금줄 :: Geumjul
Geumjul is a handmade rope to avoid the invasion of negative things. Traditionally Koreans dropped this rope around the gate, street or divine nature, usually when they have a new born baby or religious ceremony. When this rope is on, people aside from the family of the house cannot or avoid stepping inside the area.
부정을 막기 위하여 문이나 길 어귀, 또는 신성한 대상물에 매다는 새끼줄이다. 아이를 낳거나 제사 등 부정한 것 또는 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치는 줄로, 이 줄이 쳐져 있으면 해당 집안의 식구를 제외하면 타인의 출입은 모두 금지되거나 삼가게 된다.
지화 :: Paper Flowers (Jihwa)
The culture of using flowers as a gift has a long history in both Western and Eastern countries. Furthermore, flowers used to be found a lot in historical remains, so the flowers can be interpreted as having a close relationship with death from ancient human history. For instance, a Korean traditional tale called Baridaegi is the story of a girl named Baridaegi who revives her deceased parents by the power of five flowers she gained during her adventure to the afterlife world. The flower engraving in the grave of Muyeol King in Baekjae Dynasty in Korea also shows that the historical imagination of the afterlife usually comes together with flowers. They are also being used as the most important decoration of Bier to carry the role of bridge between thislife and the afterlife. Also, the flower is the symbol of wealth and honour, and the uses in Bier represent the hope of the bereaved: to live a wealthy and honourable life in their afterlife. This paper flower decoration for Bier, which is for carrying the deceased to the grave field, is an extraordinary culture in Korea. The 49 paper flowers in this project mean 49Je--the ceremony of the 49th day after death, which stands for the 49 days that the deceased gets juried by the afterlife in Buddhism. The flowers were handcrafted in the form of white chrysanthemums; which means they reminisce and mourn the death.
*The film featured 49 flowers, and the exhibition site has 99 flowers standing for the number 9 which is the closest to the perfect number 10; and thereby the most imperfect number in traditional Korean society.
꽃을 선물하는 문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꽃은 고대의 무덤 유적에서도 자주 발견되어, 인류는 고대부터 죽음과 꽃을 밀접하게 연관지어 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바리데기 설화가 있는데, 요약하자면 부모를 찾아 나서는 바리데기가 가는 길에 갖은 시련을 극복하고 얻은 다섯 송이의 꽃으로 죽은 부모를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또한 백제 무열왕릉의 벽에도 꽃이 새겨져 있음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죽음 이후의 세계에는 반드시 꽃을 대동하여 상상해왔다. 이런 꽃은 상여의 가장 중요한 장식물 중 하나로 사용되어 이승과 저승의 가교 역할을 하여왔다. 꽃은 또한 부귀영화의 상징이기도 하여 고인이 죽음 이후에도 부귀영화를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였다. 망자를 장지까지 운구하는 상여를 종이꽃으로 장식하는 것은 한국 문화만의 독특한 형상이기도 하다. 작품에서는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후 약 7일씩 7번, 즉 49일에 걸쳐 저승에서 자신의 죄를 심판받는 것을 기리는 의미로 진행되는 49제의 의미를 담아 마흔 아홉 송이의 지화를 사용하였고, 이는 고인에 대한 애도를 의미하는 꽃인 하얀색 국화꽃으로 제작되었다.
*영상 작품에서는 49송이의 지화가 사용되었으며, 전시 현장에는 완전수인 10에 가장 가깝되 가장 불완전한 수인 9를 두번 겹친 아흔 아홉 송이의 지화가 놓였다.
깃발 :: Flag (Gitbal)
The traditional funeral in Korea was always with flags. On a tall pole, which can be told the closest thing to the celestial, people hang the fabric in either the five traditional colours (red, yellow, green, white, and black) or the white cotton broadcloth. The white cotton flag, especially, was called GongPo, and this comes with a long bamboo pole without any letter written on the fabric, which played the role of guide for Bier. Here in HwaSaRye reproduced the symbolization of traditional ceremony by using the same bamboo pole and cotton broadcloth fabric as a flag.
한국의 전통 장례에서는 깃발이 빠지지 않았다. 하늘과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높이 뻗은 장대에 오방색 (빨강, 노랑, 초록, 흰색, 검정) 으로 염색한 깃발을 달거나, 새하얀 무명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무명으로 만든 깃발은 공포라 하여, 글을 쓰지 않은 흰 무명을 길다란 대나무에 매달아 사용하였는데, 이는 장례의식에서 상여의 길잡이를 하는 역할이었다. 화사례에서 역시 대나무 장대에 무명 천을 매달아 의식의 상징성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쌀, 옥, 조개 :: Rice, Jades, Shells
Before covering the face of a dead body, people put rice, jades and/or shells inside the mouth of the deceased: it is called Banham. It comes from filial devotion that is impossible to let the deceased’s mouth empty. People prayed for revival by putting raw rice, jades and/or shells inside the mouth since the rice and shells mean rebirth and vitality, at the same time the jades imply unchanging and immortal liveliness.
시신의 얼굴을 가리기에 앞서 입 안에 쌀, 조개, 옥 등을 넣는 것을 반함이라 한다. 이는 고인의 입 안을 차마 비어 있게 할 수 없는 효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공하지 않은 쌀과 조개, 옥을 입안에 넣음으로서 다시 소생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쌀과 조개는 복생 (다시 태어남)과 생명력을, 옥은 불변불멸의 활력을 상징한다.
무령 :: Muryeong
The bells, used in Shamanism in Korea, play an important role in calling the gods. This bell is in the style of the North Korean region, and it is also common in Gyeonggi and Seoul regions. Hope the sound of the bell can relieve the exhausted mind and soul, hope the sound of Sangyeo can turn myself an innocent atmosphere, and hope the sound can be the airy sound spreading to the world far away.
무구 중 방울, 즉 무령은 그 소리로 하여금 신을 부르는 역할을 한다. 작품에 사용된 방울은 이북식 방울로, 이북 지방 및 서울 경기권에서 자주 사용되던 무구 중 하나이다. 종 소리로 하여금 지친 심신을 달래고, 오가는 상여소리에 나는 어느새 순한 맑음이 되고, 저 세상까지 멀리 퍼지는 나풀한 소리가 되길 바라며.